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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의 브레인스토밍 성공전략

공모전의 브레인스토밍 성공전략
[기획리포트]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많이 쏟아내라”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좋은 아이디어는 필수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당선자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하고 있다. 공모전 브레인스토밍 성공전략을 알아보자. 글_이동조 기자 dj@ucpress.co.kr


지난해 메가패스 마케팅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공모전 팀 「exIT」는 메가패스 캐릭터인 ‘메가캣’이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 축제 등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무미건조한 모양의 요금고지서를 친구에게서 받는 편지 같은 느낌을 주는 친근한 디자인의 명세서로 개선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거대한 프로젝트 제안이라기 보다는 대학생다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캐치해 실용성있게 제시한 것이다.


이 공모전팀의 생활 속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어디였을까? 브레인스토밍이라는 아이디어 회의였다. 「exIT」팀의 표상순 팀장은 “짧은 기간 동안에 기획을 완성해야 했으므로 그 날 그 날의 목표치를 정해놓고 온라인을 통해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였으며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고 자유로운 대화형식의 아이디어회의를 꾸준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반짝이는 쓸모있는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으로 팀원과의 자유로운 수다형식의 대화를 즐겼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면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이 아까운 시간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브레인스토밍이 결국 기발한 아이디어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시간이에요.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것이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이었다는 걸 최종 기획서가 완성됐을 때야 느낄 수 있죠.”


머리에서 튀어나오는 무수한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브레인스토밍 시간에 팀원들에게 쏟아낸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아이디어는 점점 다듬어지고 발전해 간다.


“정말 하찮고 우스운 이야기라도 메모하는 것! 그리고 정리하는 것이 브레인스토밍의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tip.‘브레인스토밍’의 진행 원리

① 한 사람보다 다수인 쪽이 제기되는 아이디어가 더 많다.
② 아이디어 수가 많을수록 질적으로 우수한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도 많다.
③ 일반적으로 아이디어는 비판이 가해지지 않으면 많아진다.
④ 황당하고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라도 비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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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이디어나 마케팅전략, 광고기획 등 다양한 창의력이 필요한 공모전들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거창한 내용을 담거나 기업의 거대한 비전을 담는 것이 아니라 참신하고 쓸모있는 아이디어를 짜임새있게 제안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브레인스토밍이 공모전 팀에게는 필수적인 아이디어 발전소 역할이 된다.


‘브레인스토밍’은 두뇌에 막무가내 폭풍이 몰아친다는 의미 그 자체다. 한 가지 문제를 집단적으로 토의해 제각기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도록 하는 회의방법이다.


그러므로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어떠한 내용의 발언이라도 그에 대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자유분방하고 엉뚱하기까지 한 의견을 출발점으로 해서 아이디어를 전개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①타인의 아이디어를 비판하지 말 것 ②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환영할 것 ③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서로 내놓을 것(질보다 양, 질과 가치는 나중에 판단할 것) 등이 중요하다.


이중에서 브레인스토밍의 핵심적인 규칙은 바로 남의 아이디어를 절대 비판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황당하거나 아무리 비현실적으로 보여도 말이다. 여럿이 이것저것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면 처음에 쓸모 없어 보였던 아이디어가 나중에 기발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제4회 파이낸셜 뉴스 Term-Paper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경대 국제통상학부 학술 동아리 「스콜」 회원들인 한태경, 양경운, 이승준 씨는 공모전 당선전략으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어떠한 아이디어라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들이 공모전에 낸 아이디어는 바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Two-i Fund 시스템(두 아이 펀드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Two-i Fund 계좌, 복권사업, 천미운동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기업과 연계하여 영아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과 연계하여 다양한 초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제안한 것이다. 아이디어 핵심은 재원마련 부분과 시스템에 참여하는 정부, 가계, 기업, 대학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런 아이디어 모델은 처음 엉성했다. 툭툭 튀어나온 생각이 시스템으로 완성되기까지 이들이 중요하게 여긴 브레인스토밍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편하게 제시할 수 있는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라도 얼마든지 제시해 볼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당한 아이디어, 쓸모없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와 결국 그것에 살과 뼈가 붙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공모전은 3명에서 4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바로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직입니다.”


제3회 솔로몬 대학생 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제주대 관광 경영학과 고성준, 고형준 씨 역시 자신들의 당선전략을 브레인스토밍에서 찾았다.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말이 되든, 되지 않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기에 바쁜 같은 과 선후배 사이. 얼굴보는 그 자체가 바로 브레인스토밍 과정이었던 셈이다.


“우리가 나누던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귀에는 잡담으로, 농담으로 들리겠지만, 우리에게는 모두가 귀발한 아이디어들이지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면 그것이 바로 브레인스토밍이 되는 것입니다.”


공모전에 제시한 이들의 아이디어는 바로 ‘We make soho’였다. “소호족을 위한 상품이 많으니 아예 소호가 되려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고객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떨까?”대화 속에 찾아낸 아이템은 기존의 소호(소규모개인사업자)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저축은행이 잠재된 소호 시장에서 고객을 발견 창출하여,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유도하여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즉 소호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 및 대기업, 30대 후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미리 창업에 관한 정보와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적금 상품을 구매하도록 해 만기 시 프리미엄 대출을 제공해주는 상품을 제안하는 아이디어였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 반짝 하는 아이디어가 결국 ‘희망 콩 창업 적금’이라고 새로운 시장의 금융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이디어 도출에는 브레인스토밍 만한 방법이 없어요. 쓰레기통에서도 아이디어를 건진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자꾸 입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8회 놀부외식 논문공모전에서 삼육대 조남옥씨와 숙명여대 대학원 김미정 씨는 놀부의 기업이미지와 맞는 적절한 문화예술을 접목하여 놀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매장으로의 유입을 위한 장기적인 문화마케팅 전략으로 놀부 아트 홀의 개관아이디어를 제시해 우수상을 차지했다.


“주제선정과 다양한 아이디어의 제시를 위해 자주 모여 회의 테이블에 둘러 앉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 가며, 기존자료들의 고찰과 지도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주제에 맞는 연구모형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들은 주제선정부터 전략도출까지 여러 차례 아이이어 회의를 거쳤다. 이들은 “휴대가 쉬운 수첩과 펜을 항상 소지함으로써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기입하여 아이디어를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공모전 도전자들에게 조언했다.



tip. 브레인스토밍을 망치는 습관

① 미리 규정과 틀을 다 제시해 놓은 채 시작한다.
② 리더가 진행보다는 아이디어 내용까지 속속 관장한다.
③ 해결해야 할 과제나 문제가 불명확하다.
④ 회의의 목적을 팀원들이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⑤ 아이디어의 최종 종착지가 실용성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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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SK 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대 「SMRC(Sport Management Research Club)」팀도 좋은 브레인스토밍을 위해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팀으로 공모전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각 팀원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합니다. 이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팀원들의 참여 의지, 노력, 그리고 결과에 대한 기대 수준이 비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임할 경우 서로 마찰이 생기기 십상입니다.”


팀원의 역량이 고르게 편재돼 있는 경우 브레인스토밍 작동원리가 탄탄해 진다는 것이이들의 설명이다.


서울대 팀이 이 공모전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는 SK텔레콤 소유 구단인 SK와이번스 야구단과 SK 나이츠 농구단의 경기, 선수, STAFF(코치진, 치어리더 등), 구단 등 보유 자원을 다각도로 활용하여 동영상 기반의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 모기업(SK텔레콤)의 계열사를 활용하여 유통시키자는 내용이었다.


이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적인지를 끊임없이 되물어 보는 과정이었다. 이런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좀 더 탄탄한 논리구성이 생겨났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떠올라 완성도가 높아졌다.


공모전 당선을 위해 브레인스토밍은 이제 필수적인 아이디어 발전소가 되고 있다. 팀위주로 진행되는 최근 공모전 경향은 브레인스토밍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브레인스토밍의 활용과 성과에 따라 공모전 성패가 판가름나고 있기 때문이다.



【씽굿 공모전 브레인스토밍 성공 10계명】


①해당 공모분야의 전반적인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②전문적인 용어들을 체크하고 이해한다.


③분야의 시장현황과 환경을 스터디한다.


④주제에 대한 자료수집과 소비자조사를 실시한다


⑤아이디어회의에 필요한 정보를 개별적으로 확보한다


⑥가벼운 수다 속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⑦팀원들 의견 하나하나를 버리지 말고 소중히 간직하라.


⑧황당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비판하지말고 오히려 칭찬하라


⑨아이디어는 실용이 최종 목적지이므로 점점 살과 뼈를 붙여나가라.


⑩회의록을 작성해두면 아이디어의 변화과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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