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연결 사회 >
장마비 내리는 새벽입니다.
간만에 촌놈 서울 상경이라 그런지 설레임에 잠을 깨군요. 특별히 할 일도 없어서 책장에서 책을 한 권 꺼냈습니다.
정신이 번쩍드는 문구가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 하이퍼 커넥티드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격차와 기기에 대한 심각한 중독성이다. 과거 세대와의 격차가 아니라 세대 내부의 격차, 그리고 단 10분도 연결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중독적 상황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특히 연결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과 감성의 기회를 균등하게 받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환경과 교육의 문제로 배제가되는 사람들을 사회가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 것인가는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다." #한상기의 #소셜미디어특강/에이콘/2014 발췌
제가 2010년도부터 우리 지역에 처음으로 페이스북이나 소셜미디어 교육을 설계하면서 가치를 둔 것입니다. 지역의 소통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 그리고 정보격차의 해소이죠. 어떻게 하면 세대간 소통의 단절을 풀 것인가와 지역의 낙후된 정보의 공유 문화를 끌어 올릴 것인가라고 보면 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강의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은 상당히 강의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초창기는 교육생들이 이러한 것들을 전부 모르기 때문에 기초로 강의교안을 작성합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에 이메일 설정이 안되신 기초분들 부터 클라우딩을 이용하여 문서를 작성하는 고수들까지 한 반에서 진행을 합니다. 여기서 '정보의 격차'를 실감합니다. 당연히 강사는 80%를 만족시키기 위해 강의안을 초중급으로 할 것인가, 중고급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정을 해놓고 강의를 해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점점 이러한 정보격차의 현상은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연결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과 감성의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이죠.
우리가 접하는 이 초연결 사회는 단순히 1촌 관계의 소통 도구를 넘어섰습니다. 연결을 의미하고, 1인 미디어의 새로운 시대를 말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신미디어가 탄생해서 자리를 굳히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레 마케팅의 분야로 확장이 되고 있는 것이구요.
이러한 단절의 문제점을 국가나 지자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정보격차 해소에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회 반작용이나 저항의 장벽에 부딛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