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의적사고의 기술관련 책을 집필중이다. 도서정가제 이후 출판시장이 쿨다운 시점에서 가뭄에 단비내리 듯 베스트셀러인 책이여서 관심이 많이 갔다. 얼마 전 좋은 직장인 교수직을 버리고 훌훌털고 일본에서 그림 공부하신다는 김정운 교수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심심찮게 나와 관심이 더 갔다.
"이 책은 편집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도 편집되었다."
편집에 관해서 교수 나름대로의 시각과 논리로 전개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수집하고 편집한 해박한 지식이 부럽다.
여기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10장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부담감을 떨쳐주기에 충분하다. 책쓰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쓴 자료를 수집해야한다. 여기서 나에게 맞는 내용을 발췌하여 내 생각으로 편집해야 한다. 이곳에서 약간의 노하우를 접한 듯하다. 그러나 어디서 읽어 본 듯한 내용이다. 편집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료들을 나열하여 교수의 주장을 돕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얻기엔 충분하지 않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편집을 익히는 것이다. 창조는 이 편집기술의 숙성인것 같다. 내공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따라 편집기술이 달라지고 창조성의 깊이도 달라지는 것 같다.
창조에 목마른 자들이여 먼저 편집의 기술을 익혀야 하기에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 인상깊은 구절
인간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본다
창조는 편집이다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것은 생각해낼 수 없다!
지식은 더이상 대학에 있지 않다. 교수들만 모른다
누구가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마우스의 발명은 구텐베르크의 인쇄 혁명을 넘어 선다
클릭에 터치로 바뀌면서 디지털 기기는 인간적이 된다
편집자에게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의심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라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다음 카페와 네이버 지식인의 결정적 차이
재미 공동체(다음)에서 지식 공동체(네이버)로의 이동
계층정 지식과 네트워크적 지식
새로운 지식권력은 편집가능성에서 나온다
검증 가능성- 반증가능성-편집가능성
자막시작은 만화의 말풍선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시간의 편집자다
다들 관점을 바꾸라고 한다
그래서 관점을 영어로 찾아봤다.
시간과 공간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가 생겼다.
시선은 철저하게 권력적이다.
장군은 라이방을 썼다
동양에서 모더니티 형성이 늦은 이유는?
지도에 나타난 유럽의 크기는 엄청나게 과장되어 있다
재현의 시대에서 편집의 시대로
한국학생들은 노트를 독일 학생들은 카드를 쓴다
공간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에서의 학생들의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문화는 공간의 편집이다.
독일과 일본의 문짝비교
공간의 전환은 새로운 문화 담론이다
축구의 본질은 놀이다. 아주 유치한 땅따먹기 놀이다
분류와 편집의 진화, 백화점과 편집숍
백화점은 상품의 도서관이다
백화점은 계층적이고 편집숍은 네트워크 적이다
동양에게는 개인과 사회가 없었다
상황이 달라지면 내가 기억하는 나는 달라진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일리' 있다.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빌게이츠보다 훨씬 재미있다! 반전.
천재는 태어나지 않는다.편집될 뿐이다!
천재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편집된 개념이다.
여든이 넘은 이어령 선생은 지금도 책상 앞뒤로 여섯 대의 컴퓨터를 두고 작업한다.
10장. 책은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다
나는 갤럭시 노트와 에버노트를 쓴다. 물론 아이폰도 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일본에서 지난 3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성숙한 시간이었다.
## 목차
프롤로그 | 편집된 세상을 에디톨로지로 읽는다
PART 01.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01 왜 에디톨로지인가?
02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03 지식권력은 이제 더 이상 대학에 있지 않다
04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05 김용옥의 크로스 텍스트와 이어령의 하이퍼텍스트
06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07 편집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지식이다
08 예능 프로그램은 자막으로 완성된다
09 연기력이 형편 없는 배우도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이유
10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절대 카라얀을 욕하면 안 된다
PART 02.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01 관점의 발견과 서구 합리성의 신화
02 우리는 윈도(창문)로 세상을 개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믿는다
03 원근법은 통제 강박이다
04 권력은 선글라스를 쓴다!
05 시대마다 지역마다 달라지는 객관적(?) 세계지도
06 공간 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07 독일인들의 공간 박탈감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다!
08 19세기 프로이센 군대와 축구의 공간 편집
09 제식훈련과 제복 페티시
10 분류와 편집의 진화, 백화점과 편집숍
PART 03.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01 개인은 편집된 개념이다
02 ‘나’는 내 기억이 편집된 결과다!
03 우리는 왜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동남아인에게는 무례할까?
04 천재는 태어나지 않는다. 편집될 뿐이다!
05 미국은 국가國歌로 편집되는 국가國家다
06 심리학의 발상지 독일에서 심리학은 흥행할 수 없었다
07 프로이트는 순 사기꾼이었다!
08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위대한 편집자였다!
09 항문기 고착의 일본인과 구강기 고착의 한국인
10 책은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다!
에필로그 |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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